본문 바로가기
투자 인사이트

[부의 원칙] 추세 추종: 손실을 막고 수익을 챙기는 방법

by 단벌 2023. 12. 17.
반응형
목차
1. 손실을 막고 수익을 챙겨라
2. 트레이딩 VS 매수 후 보유

 

 

 

손실을 막고 수익을 챙겨라


래리 하이트는 단순한 기술적 매매를 원한 것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추세추종 트레이딩을 원했다.

그가 주장하는 추세 추종은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과가 입증되었다.

예를 들어 1998년 8월의 러시아 채무불이행 사태, 2001년 9월 11일 테러사건, 2002년의 기업 회계 스캔들

등의 큼지막한 경제 역사 사건들에서 추세추종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2008 금융위기, 나스닥 차트

파란색 선은 20일 이평선이다

나스닥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만들어왔는데, 파란색 화살표에서 한 번 추세를 깨고,

두 번째 화살표에서 하락을 확인시켜 주며

빨간색 화살표에서 지지선 마저 깨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기서 만약 숏을 쳤더라면..?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음봉이 리만 브라더스가 파산한 날이다.

 

2001년 9월 11일 나스닥 차트

여기서도 추세추종을 하고 있었더라면 9.11 테러로 인한 갭하락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난 상태였을 것이다.

지지선을 깨고 하락 추세는 8월 중순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물론 테러 이후로 잠깐 지수가 반등하긴 했지만 닷컴 버블의 영향으로 2002년 말까지 지수는 하락했다.

 

위와 같은 위기의 상황들에서 추세추종이 성과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량 매도모든 시장에 걸쳐 극적인 추세 변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여러 종목의 시장들이 나란히 움직이려면, 그런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경제적 조건들에 대한

공통의 인식이나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런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상황에서 중대한 사건(블랙 스완)이

발생하면 이미 자리 잡은 기존의 추세가 가속화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추세추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이다.

경제는 사람들의 약속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고, 사람들의 약속에 의해 흘러가는 흐름이다.

사람들 대다수가 합의한 내용에 반박하려 들면 어떻게 되는가? 다수의 의견에 밀려 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합의한 내용에 부합하는 새로운 근거가 나오면 어떻게 되는가?

"거봐 내 말이 맞지!" 하면서 기존에 주장했던 내용을 더 강하게 밀고 나간다.

개인이 시장을 이기려 하면 안 되는 이유이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이다.

시장을 파악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혹은 세력이나 자본가)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파악하는 것과 같다.

 


 

 

래리 하이트는 사람들에게 질문한다.

투자자들은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블랙 스완마저도 예측할 수 있는가?

(블랙 스완, Black Swan: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이례적인 사건, ex: 911 테러, 리만 브라더스 파산)

 

자신이 시장 예측 능력을 지녔다고 믿기 시작하면 투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트레이딩 VS 매수 후 보유


래리 하이트가 말하는 매수 후 보유: 매수 후 보유 방법은 시장이 합리적이라는 효율적 시장 이론을 바탕에 두고 있다.

시장이 합리적인 이유는 누구나 동일한 정보에 접근하며, 가격은 올바른 가치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즉, 시장은 언제나 이기로, 누가 어떤 주식을 고르든 S&P500 지수 평균보다 더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이론은 매수 후 보유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buy and hold만 해도 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급등과 급락에서 오는 심리적 영향을 받는다.

인간이란 생물은 공포와 기대감을 느끼고, 버티지 못할 것이라 예측하면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팔아버린다.

특히 대한민국 코스닥 같은 경우는, 지수 추종을 했을 때 몇 년을 홀딩해도 수익을 내지 못한다.

당신은 언제까지 그 주식을 붙잡고 있을 수 있는가?

10년이 지나도 주식 가격이 그대로이면 팔 것인가? 팔자마자 가격이 10배 오를 수도 있는데?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래리 하이트의 주장이다.

 

분명 오르긴 오를 것이다. 주식, 지수, 상품의 가격은 오르거나 내릴 것이다. 근데 언제?

언제 오를지를 알고 매매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매매 방식일 텐데

과연 일반인 투자자가 그것을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바이 앤 홀드가 틀린 매매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만을 고집하여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도박과 같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딩, 투자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승산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선 방법을 다양화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시장만 봐도, 코스닥 지수가 고점 부근일 때는 각종 호재가 뉴스에서 언급되며 전문가들은 매수를 주장한다.

반면 고점을 뚫지 못하고 바닥권에 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러이러한 근거에 의해 지금 가격이 싸니 매수할 것을 권한다.

그냥 올라도 매수 내려도 매수...

 

추세 추종은 승산이 관건이지만, 월스트리트는 이야기 퍼뜨리기와 예측하기를 좋아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스토리텔링에 넘어가 큰 대가를 치른다.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한 연구에서 밝혀낸 바에 의하면

1992년부터 2013년 사이의 20년 동안 추세추종이 S&P 지수보다 수익률이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두 방법을 동등하게 결합했을 때 최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게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지

나중에 직접 백테스팅 해보며 증명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