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옵션
헤지, 헷징(Hedge, Hedging)
오늘은 옵션을 이용한 헤지 전략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 같은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헤지 전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헤지 전략이랍시고 미국 시장의 TQQQ를 헷지 하기 위해 SQQQ를 매입했다간
계좌의 두 종목 모두 마이너스가 찍히는 현상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투자회사나 헤지펀드 같은 경우 헷지를 기본적으로 하는데, 이들은 빚을 내서 자기 자본보다 몇 배는 큰돈을 굴려야 하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으로 순간적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한다면 순식간에 회사가 파산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헷징을 합니다.
즉 주식을 매수하고 폭락해도 무조건 존버하는 증거금 100% 개미들은 전혀 필요가 없는 전략이지만
어떤 구조로 헷징을 사용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알아보고,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여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 투자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헤지전략이 무엇인가요?
Hedge: 울타리, 대비책
헷지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투자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현물 가격의 변동으로 입을 수 있는 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선물 옵션 시장에서 현물과 반대되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헷징(헤지, 헷지)입니다.
일반적으로 현물은 롱 포지션이기 때문에, 선물이나 옵션에서 숏 포지션 1 배율을 잡는 것이 헷징입니다.
물론 꼭 1배율이 아니라 배율을 현물과 다르게 하여 자신만의 전략을 꾸밀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게 롱 1 배율 숏 1 배율이면 수수료만 나가고, 차라리 매매를 하지 않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주식이 올라도 +0%, 내려도 +0%인데
왜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닌 헤지전략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저번 포스팅에서 설명한 옵션에 있습니다.
물론 선물에서는 위와 같은 말이 통할 수 있겠습니다만
옵션은 프리미엄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고 상방 또는 하방이 제한시켜 놨기 때문에
헤지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헤지 전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일반적으로 주식은 롱 포지션이기 때문에 롱 포지션의 현물을 매수했다고 가정하고 설명하겠습니다.
롱 포지션의 현물을 헤지 하는 방법으로는 숏 포지션인 풋옵션 매수, 혹은 콜옵션 매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걸 커버드 콜(Covered Call)이라고 하고
풋옵션 매수를 프로텍티브 풋(Protective Put)이라고 합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커버드 풋과 프로텍티브 콜이 있는데, 이는 현물 포지션이 숏일 때 사용합니다.
커버드 콜
커버드 콜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주식을 매수하면 아래와 같은 손익 곡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X축이 주가이고, Y축이 손익입니다. x점은 주가를 매수한 가격이 되겠습니다.
위 상황에서 잠재 수익은 무한이고, 최대 손실은 매수액입니다.
여기서 커버드 콜을 하기 위하여 콜 옵션을 매도하겠습니다.
빨간 선이 콜 옵션 매도 포지션의 손익 곡선입니다. 프리미엄을 지불받기 때문에
주가가 프리미엄 가치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프리미엄만큼의 이익을 얻고
프리미엄 가치를 넘어서 상승하게 되면 손실을 보게 됩니다.
최대 수익은 프리미엄이고, 잠재 손실은 무한입니다.
여기서 이 두 포지션을 합치면 커버드 콜이 되고 이는 풋옵션 매도와 비슷한 손익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보라색 곡선은 파란색과 빨간색 곡선을 더한 것이며, 위와 같은 모양을 그리게 됩니다.
최대 수익은 고정되고, 최대 손실을 (매수액) - (프리미엄)이 되겠습니다.
프리미엄을 지불 받았으니,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주가가 상승했을 때의 수익은 제한을 걸어두게 됩니다.
프로텍티브 풋
이번엔 콜옵션 매도 대신 풋옵션 매수를 해보겠습니다.
빨간 선이 풋 옵션 매수 포지션의 손익 곡선입니다. 그림을 살짝 잘못 그렸는데,,,
빨간 선의 오른쪽 하단 곡선의 기울기가 0이 되는 가격이 프리미엄 가격이 되겠습니다.
프리미엄을 지불했으니 그만큼 손실이 있고, 주가가 하락할수록 더 큰 수익을 보게 됩니다.
빨강과 파랑을 합치면 보라색 곡선이 나오는데, 잠재 수익은 무한이고 최대 손실은 고정됩니다.
옵션 손익 분기점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해야 프리미엄 비용으로 옵션 손실은 더 이상 나지 않게 되고,
현물 가치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합성 포지션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커버드 콜(Covered Call)과 프로텍티브 풋(Protective Put)의 차이
그렇다면 현물 가치 하락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있어서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생긴 이 두 전략은 어떤 상황에서 각각 더 유용하게 쓰일까요?
한 마디로 먼저 정리하자면 커버드 콜은 주식이 횡보할 때,
프로텍티브 풋은 주식 가격 변동성이 클 때 더 유용합니다.
1. 현물자산(주식) 가치가 하락할 경우
커버드콜 같은 경우, 주식 가격이 콜옵션 행사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현물의 손실을 옵션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메꿔줍니다. 다만 옵션을 통한 이익은 고정되어 있으므로 주식 가격의 하락폭이 큰 경우에 손실이 클 수 있습니다.
반면에 프로텍티브 풋을 하게 되면 프리미엄만큼의 지출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주식 가격이 풋옵션 행사 가격 아래로 떨어져도 손실 금액은 제한되므로 주가 폭락 사태에선 커버드 콜보다 프로텍티브 풋이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2. 현물자산(주식) 가치가 유지될 경우
주식이 횡보를 하게 되면 커버드 콜에선 현물만 보유했을 때보다 프리미엄만큼의 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프로텍티브 풋은 현물만 보유했을 때보다 프리미엄만큼의 손실을 내게 됩니다. 따라서 주가가 횡보하거나 안정적인 경우에는 커버드 콜이 프로텍티브 풋보다 유용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3. 현물자산(주식) 가치가 상승할 경우
주식이 급등하게 되면 커버드 콜의 경우에는 현물만 보유했을 때보다 이익이 크게 줄어듭니다. 매도한 콜옵션에서 손실이 발생하여 이익이 상쇄되어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프로텍티브 풋은 현물자산의 상승 폭만큼 이익을 취할 수 있습니다. 손실은 고정되고 수익은 최대로 낼 수 있지만 현물만 보유했을 때보단 프리미엄만큼 수익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커버드 콜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주가 변동성이 별로 없는,
최대한 주식이 급등하거 폭락할 일이 없는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해야 커버드 콜의 장점을 최대로 살릴 수 있고,
프로텍티브 풋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주가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하여 큰 수익을 벌수 있고,
현물만 보유했을 때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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