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황 분석

저 PBR 부양 정책, 가치주 랠리 이어갈까? (고배당주 ETF,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by 단벌 2024. 2. 5.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부에서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정부에선 총선용 정책을 마구마구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말엔 공매도 금지를 실행시켰고, 은행에겐 건전성 강화를 요구하고(부동산 관련)
이번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 총선용이든 보여주기식 정책이든 우리는 중요하지 않죠.
우리는 국내 증시가 오르면 고맙게 받아먹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 정책이 국내 증시에 상승 랠리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우선 정책 발표 이후 코스피를 견인하는 여러 종목이 있습니다.
삼성물산, SK네트웍스, 이마트(와 쇼핑주) 등 PBR이 1 미만인 코스피 종목들이 연일 급등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알파스퀘어)

하지만 그중에서도 대장을 뽑으라 하면 현기차와 금융주들을 뽑을 수 있겠습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1월 26일 부로 코스피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랠리를 이어가서 코스피가 2700을 뚫어줄지가 관건이겠네요.
 
현기차 중에서도 저는 기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황분석 포스팅에서 박스권 돌파로 인해 우량주 관심 있으면 기아 제발 사라고 했습니다...

미장은 불장, 국장이 따라갈 수 있을까? 반도체, 자율주행, 게임 관련주 분석 (23.12.20 시황)

안녕하세요~ 솔직하고 개인적인 시황 분석 빠르게 시작합니다 미장은 현재 불장입니다 나스닥은 11월 초의 엄청난 상승과 비슷한 각도로 12월 초부터 쉬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hiveconomy.tistory.com

1월에 접어들어 적절한 조정을 주고 다시 신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주봉 20일선 지지)
이런 우량주는 한번 상승을 주면 랠리를 이어가기 마련이죠.
급등으로 인한 조정은 나올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랠리를 이어갈 듯합니다.
 
또 다른 저 PBR 수혜주는 금융주들입니다.
KB금융, 제주은행, 기업은행 등 모든 은행주들이 상승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는 상승하는 사이클이 있습니다.
미국은 모르겠는데 국장은 이번 정책을 계기로 당분간 가치주의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코스피 상승 랠리의 조건

다만 이런 상승 랠리를 계속하려면 거대한 매수주체가 필요합니다.
개인들의 돈으로 코스피 주요 종목들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에코프로와 같은 한 종목이면 몰라도 전부를 끌어올릴 순 없습니다.
따라서 연기금이나 외인, 펀드의 자금이 유입되어야 합니다.
이들이 코스피 주요 종목들을 매수해 주고 상승 이후에 매도하지 않아야 상승 랠리는 가능합니다.
상승 랠리는 다만 4월 배당락 이후 끊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코스피 종목 중에서 유난히 외인 지분이 높은 종목들이 있습니다.
해당 종목들의 주주 환원이 이루어진다 해도, 사실상 원화가 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만
주가 측면에서 볼 땐 오히려 외인들이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주식의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가 상승을 원한다면 외인을 따라 사고, 배당 등 주주 환원을 노린다면 외인 지분이 낮은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인 지분이 높은 종목으로는 대표적으로 KB금융(73%), 신한지주(61%) 등이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보다 기아의 시가총액이 가벼운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겠지만 외인 지분도 현대차(33%)보다 기아(39%)가 높습니다.

KB금융 주봉, 전고점 돌파 직전

 

KB금융 투자자별 순매수
기아 투자자별 순매수

 
다만 아직 상승 힘에 비해 수급이 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랠리를 이어나갈 수급인지, 전형적인 박스피 만들기용 수급인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고배당 저 PBR 관련 ETF, 가치주 ETF

이번 정책으로 인해 저 PBR인 여러 종목들이 상승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필수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옥석 가리는 것이 본인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가치주는 계속 담아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ETF가 있습니다.

  •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 ARIRANG고배당주(추천)
  • KOSEF고배당
  • KODEX배당가치
  • KBSTAR고배당
  • KODEX200가치저변동(추천)
  •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 TRUSTON주주가치액티브

 이들은 전부 저 PBR 종목인 금융주, 통신주, 현기차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위 ETF들의 주요 구성종목입니다.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ARIRANG고배당주
KOSEF고배당
KODEX200가치저변동
TRUSTON주주가치액티브

일본 정책의 벤치마킹?

작년 일본에서도 비슷한 정책으로 증시 상승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는데요, 잃어버린 30년을 되찾았다고 표현을 합니다.
일본 정부는 PBR이 낮은 기업들에게 기업가치 개선방안 실행을 촉구하고 구체적인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2023년 7월에는 ROE가 높고 PBR이 1을 초과하는 기업들을 선정한 'JPX 프라임 150'이라는 새로운 주가 지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본 기업들은 30조 원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환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현재 도입한 정책도 이를 벤치마킹한 것처럼 보이는 유사한 정책입니다.
포스팅 상단에 올린 금융위원회 보도자료만 보더라도 ISA계좌의 혜택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비슷한 예시로 PBR관련 ETF 출시를 하겠다고 하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https://www.sedaily.com/NewsView/2D58B0D6IX

[단독] 기업 밸류업에 군불…저PBR 지수 나온다

금융 당국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으면서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들을 한데 묶은 상품 지수 개발에 돌입했다. 당국은 상장지...

www.sedaily.com

이것도 마찬가지로 일본의 성공사례를 따온 것입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옆 나라의 성공 사례를 보고 따라 하는 것은 칭찬할만한 정책 방향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총선용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짜 일본처럼 지속적인 증시 상승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정부는 현재 증시와 부동산을 둘 다 잡으려고 하는데, 만약 부동산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이 되었을 때 정부가 이를 또 막기 위해 다시 증시를 억누르는 정책을 내놓을까 걱정이 됩니다.

증시 트렌드는 주주 환원? 자사주 매입?

재미있는 점은 이런 사례가 앞서 봤듯이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도 현재 나스닥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최근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엔비디아나, 지난 금요일 높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언급한 메타(페이스북)의 상승이 눈에 띕니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박스권 돌파,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메타는 20%대의 파멸적인 상승을 보여주며 전고점을 갭 상승으로 뚫었습니다.
무지성 성장 동력을 바라보기보단 이젠 조금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들이 대체적으로 더 많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은 PER이 높기 때문에 가치주보단 성장주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가치주의 향연이 시작된다기 보단 주주환원 관련주들의 랠리가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는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주주환원 섹터라는 것이 새롭게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아직 국내 증시는 잘 믿음이 가지 않아서 설레발이긴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본질적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