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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분석

공매도 금지 이후 시장의 분위기(23. 11. 26. 분석)

by 단벌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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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어느덧 마지막 주를 향해 가고 있고
2023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증시가 공매도 금지 이후에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증시: 안정적인 우상향, 꺾이지 않는 추세


(출처: 키움증권)

미국 S&P 500 지수는 5일선을 타면서 강한 상승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고가 행진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나스닥도 마찬가지로 3일 전부터 약간 지지부진한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5일선 위에서 잘 놀아주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신고가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중국 수출 제한 이슈와, 중국용 AI칩 출시가 연기될 거란 소식에 고점을 찍고 약간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나스닥도 마찬가지로 약간의 조정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11월 FOMC회의록에서는 FOMC가 금리인하의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증시가 상승을 멈추었습니다.

시장은 현재 내년 5월까지는 최소 한 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리 인하 시기가 내년 하반기 등으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나스닥도 13800까지 조정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미국 증시가 이미 내년 상반기의 금리인하를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증시: 반도체, 바이오, 게임, 하지만 정치 테마주


 

하지만 국내 증시는 조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11월 6일 공매도 금지 이후 2차 전지 관련주인 포스코 그룹의 상승으로 거대한 장대 양봉이 만들어졌는데,

그 이후 조정을 강하게 받고 다시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피를 다시 끌어올린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도 어느정도 기여하긴 했을 것입니다.

다만 증시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세가 더 이상 꺾이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요한 자리에 위치해 있고 이들의 추세가 꺾이면 국내 증시 분위기가 급격하게 나빠질 것입니다.

 

11월 6일부터 11월 24일까지의 코스피 등락률 상위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거래량 낮은 종목 제외)

  1. 체시스
  2. 덕성
  3. 태평양물산
  4. 두산로보틱스
  5. STX
  6. 윌비스
  7. KC그린홀딩스
  8. 깨끗한나라
  9. 웅진
  10. 넷마블

위와 같은 종목 등락률 정보는 KRX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높은 등락률을 보여준 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시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체시스, 덕성, 덕성우, 윌비스, 깨끗한나라, 웅진, 비상교육 등은 정치 테마주입니다.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정치 테마주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증시를 주도하는 큰 섹터의 수급은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소형주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큰 섹터들의 주식에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더더욱 추세를 깨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두산로보틱스나 넷마블과 같은 시장을 견인할만한 섹터와 연관돼 있는

주식들도 한 두 개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입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주식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매수했던 반도체 관련주, 유명한 바이오 기업 등에선 별다른 수급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수급이 없는 곳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빠르게 인지하고

다음 수급이 들어오는 섹터가 어디인지 매일매일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셀트리온 삼 형제는 조용히 주가를 슈팅자리까지 올려놨습니다. 매물대 저항을 뚫고

상승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리입니다. 또한 툴젠과 같은 소형 바이오주도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드래곤플라이칩스앤미디어와 같은 종목들도 높은 등락률을 보여주었으니

이와 관련된 섹터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는, 분위기가 크게 좋진 않습니다. 수급이 들어오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이오, 게임, 반도체와 같이 개인이 많이 물려있는 섹터에 공매도 금지 이후로 수급이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은, 공매도 금지 덕분인지 개미 털기 식의 폭락은 잘 나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2주는 개미들이 오르는 종목을 따라서 매수했다면 돈을 벌기 굉장히 쉬운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두산로보틱스, 부방, 체시스 등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개미를 터는 움직임은 크게 없고 안정적인 우상향을 보여줍니다.

조금 과하다 싶은 면이 있으면서도 작지만 꾸준한 매수세가 들어옵니다.

또 다른 예시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그린리소스 등이 있습니다.

상장주의 등장을 알리는 듯이 엄청난 상승률을 보여주며 개인들이 광기에 휩싸여 매수를 해도

폭락 없이 전부 다 끌고 올라가 줍니다. 그냥 오르는 걸 무지성으로 사면 이득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가 진짜 결과적으로 개인들에게 이득이 될 것인지는 이번 달이 지나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종목들은 개미들이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더 몰려들기 시작할 때 폭락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종목들입니다.

특히 정치 테마주는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매도 금지의 영향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입니다.

공매도 금지의 효과일 수도 있고, 그저 안도감을 심어주기 위한 속임수일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직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과 안심할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약: 수급이 없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량조차 점점 줄어드는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미국 장이 큰 조정 없이 버텨준다면 코스닥 코스피도 분명 올라줄 것입니다. 시장을 견인할 섹터에 수급이 들어오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합니다.